HCI KOREA 2017, Shall We Dance? - 공존의 온도

HCI Korea 2017 학술대회가 2017년 2월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디를 가나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들끓었습니다. 사물들간의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들의 신경 네트워크처럼 진화하는 미래를 그리며 모두들 흥분하고 곧 재편되는 시장의 질서에 촉각을 곤두세웠더랬습니다. 그 전해에는 빅 데이터에 대해 같은 일을 우리는 했었구요. 하나의 기술적 이슈가 너무 거세게 타오르면서 실존적 전망과 구체적 상황에 대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일들을 매년 우리는 느끼고 실천하면서도 스스로 당혹스러워 하고 있나 봅니다. 올해는 뭐였었나요. 아마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한참 뜨거웠었고 아직까지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기술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전략을 만들고 시장을 선점하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한가로이 시대를 관조하는 일은 우리에게는 호사에 지나지 않는 일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이슈가 뜨거울수록 기술과 공존하는 실존의 리듬과 온도를 조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조율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유연하고도 적합한 태도를 만들어가는 일은 화려한 슬로건이 아니라 차분하고도 엄격한 지적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기술이 우리를 향해, 혹은 우리가 기술을 향해 손을 내밀며 함께 하자고 할 때, 우리들은 그 공존의 온도와 리듬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HCI학회가 지금까지 경주해 온 모든 노력은 바로 공존의 적정 온도를 만들어내고 선택하려는 시도였을 것이고, 앞으로의 노력 역시 그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래서 “Shall we dance? - 공존의 온도”를 고민합니다. 급하게 뜨거워지고 급하게 식는 기술과의 공존의 온도를 적절히 조율하는 일은 언제나 인간인 우리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함께 모여 이 어렵고도 행복한 작업을 나누어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